티스토리 뷰
목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란? 진드기 한 마리가 부른 치명적 감염병
봄부터 가을까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우리는 종종 작은 진드기 한 마리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감염병이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입니다.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치사율이 높아 ‘신종 감염병’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SFT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감염 경로와 증상, 치료 방법, 예방법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SFTS는 어떤 질병인가요?
SFTS는 ‘SFTS 바이러스(SFTSV)’에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열성 감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의해 전파되며, 진드기에 물리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사람 간 전파는 드물지만 가능성은 있음이 확인되었고, 특히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SFTS의 주요 감염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진드기에 물렸을 때 – 대부분 이 경로로 감염됩니다.
- 감염된 동물(특히 고양이, 개, 소 등)과의 접촉 –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의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사람 간 전파 – 드물지만, 환자의 혈액, 체액과 직접 접촉한 경우 의료진이나 가족 간 전파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감염 시 주요 증상은?
SFTS는 감염 초기에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감기처럼 가볍게 시작되지만, 치사율이 20~30%에 이를 정도로 위중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 주요 증상 정리
- 고열(38~40도)
- 오한, 피로감, 전신 쇠약감
-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
- 근육통, 관절통
- 림프절 비대
- 출혈 증상(잇몸 출혈, 혈변, 멍 등)
- 의식 저하, 혼수상태 – 심각한 경우 중추신경계까지 침범
-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 혈액검사에서 확인 가능
이러한 증상은 대개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이내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피로가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현재까지 SFTS에 대한 특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대부분 증상 완화 및 지지요법(supportive care)에 의존합니다.
▶️ 치료법 요약
- 수액 치료 및 전해질 보충 – 탈수 방지 및 신장 기능 보호
- 해열제 사용 – 고열에 대한 대증 치료
- 혈소판 수혈 – 혈소판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 항생제 사용은 효과 없음 – 바이러스성 감염이기 때문
- 중증의 경우 집중 치료 필요 – 장기 부전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음
다만 최근에는 일부 항바이러스제(예: 리바비린 등)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표준 치료법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방법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특히 농촌이나 산간 지역,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SFTS 예방법 요약
- 풀숲이나 산행 시 긴 소매, 긴 바지 착용
- 진드기 기피제 사용
- 귀가 후 옷 세탁 및 샤워, 진드기 확인
- 반려동물 야외활동 후 털 점검
- 진드기에 물린 자국 발견 시 병원 진료
- 감염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 직접 접촉 피하기
농작업, 캠핑,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과 여름, 특히 4~11월 사이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작은 물림이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SFTS는 국내에서 매년 수십 건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작은 진드기 하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야외활동 시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당신의 빠른 대처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