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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Well-Dying) 소개

‘웰다잉’은 "잘 죽는 삶"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죽음을 자연스러운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을 스스로 준비하며 인생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개념은 웰빙(Well-Being)과는 반대로, ‘삶의 질’을 넘어서 ‘죽음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즉,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뿐만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까지도 자신의 선택과 의지대로, 존엄성을 지키면서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웰다잉의 중요성

웰다잉은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고령 사회로 접어든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더 오랜 기간을 살아가게 되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웰다잉입니다.

웰다잉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자기결정권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명의료 거부호스피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을 준비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심리적 준비감정적인 평화를 이루는 것 또한 웰다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초고령사회 진입한 일본... '종활(終活)'에 대해

일본은 초고령사회라는 새로운 사회적 현상에 먼저 진입한 국가로, 고령 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변화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일으키며, 그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종활(終活)’이라는 개념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독특한 문화인 종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초고령사회란?

먼저, 초고령사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14%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일본은 2007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일본의 고령자 비율은 28%에 달하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초고령사회에서는 고령자들이 많아지면서 건강 관리, 경제적 부담,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새로운 사회적 필요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종활(終活)’입니다.

종활(終活)이란?

‘종활(終活)’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을 뜻하는 일본어로, ‘종(終)’은 끝을, ‘활(活)’은 활동을 의미합니다. 즉,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삶의 활동’입니다. 일본에서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스스로 준비하고, 남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활은 단순히 유언을 남기거나,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보다 넓은 개념으로, 자산 정리, 물건 정리, 노후 계획, 마지막 순간을 위한 의향 표시 등을 포함합니다. 종활은 고령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을 합니다.

종활의 주요 활동들

종활은 크게 세 가지 주요 활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유언과 장례 준비

가장 기본적인 종활의 활동 중 하나는 바로 유언을 남기거나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사전 장례 준비가 대중화되어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장례식 방식, 유언, 화장 여부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통해 가족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유언을 남기는 것 외에도, 장례 비용을 미리 마련해 두거나 장례식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기록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자산 정리와 물건 정리

고령자가 되면 물건이 쌓이기 쉽고, 자산을 관리하는 일이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종활을 통해 미리 재산 정리를 하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활동을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모노노아와레’**라는 문화적 영향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간소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물건이나, 자식들에게 물려줄 유산에 대해 정리하고, 그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합니다.

(3) 노후 계획과 건강 관리

종활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건강 관리노후 계획 역시 중요한 활동에 속합니다. 노후를 대비하여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방법, 병원에서 원하는 치료 방법, 돌봄 서비스 등을 미리 정해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호스피스, 연명의료 거부서약서와 같은 선택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활의 사회적 의의

일본에서 종활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준비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관련이 깊기 때문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가족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람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종활을 통해 사람들이 죽음을 준비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며, 남겨진 가족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종활은 정신적 안정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지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남은 생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고령자들이 자신들의 삶에 대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돕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종활의 일본 외 확산 가능성

일본은 초고령사회의 대표적인 국가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 역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종활 문화는 다른 나라에서도 점차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종활 문화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종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종활의 개념은 단순히 고령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식에 대해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일본에서 시작된 종활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며 고령 사회에서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의 의식 변화는 점차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종활을 준비하는 문화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종활은 이제 단지 고령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인생을 마무리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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